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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소 전기차 카셰어링 <제이카> 넥쏘 후기, "개비추 그 자체"

DH_ 2021. 4.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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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타고 장거리 여행을 체험 해보기 위해 

카셰어링을 이용하고자 했다.

 

수소전기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셰어링 업체 <제이카>를 선택했다.

 

제이카는 2016년에 설립되었고

본격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런칭한건 2017년 쯤이라고 한다. 

그리고 서비스 시작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는 처음 이용하게 되었다. 

 

어플을 이용해 수소차 <넥쏘>를 대여했다. 

이런 저런 쿠폰 할인을 받으면 14시간 기준 대여요금은 59,480원이었다. (주행요금 별도)

 

요금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어플 UI를 비롯한 서비스와 기본적인 구성은 만족스러웠다. 

 

 

 

어플에 나와있는 대로 대여장소에 가니 차량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문 여는 과정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외관은 물론 차량 내부도 새 차처럼 아주 깔끔했다. 

 


 

문제의 시작은 그 이후다. 

주행을 하기 위한 시동이 정상적으로 걸리지가 않았다.

문까지 정상적으로 열 수 있었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고등에 나타나는 

<저전압 직류 변환장치 (LDC) 오류 / CAN 타임 아웃 발생> 오류인 것인가.

아니면 그저 수소 연료량 부족인가.

 

그저 대여요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카셰어링 이용자인 내가

원인을 밝혀내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었다. 

 

모니터 상에는 다 정상으로 나오는데, 

왜 변속하여 출발이 되질 않는 것인가.

나에게는 정해진 일정이 짜여있고, 시간은 흘러가고 답답할 노릇이었다.

 

고객센터로 연락했고, 여자 상담원도 왜그런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용이 불가능하니 다른 곳에서 다시 대여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때부터 체계적이지 않구나. 

관리를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상용화 되어있는 쏘카를 이용할걸 싶었다. 

 

 

 

 

 


 

 

1km 떨어진 곳으로 가라고 안내받았고, 다시 차량을 찾으러 갔다.

이 과정이 말이 1km지.

건물 지상 5층 주차장까지 갔다가 또 다시 나와서

다른 건물로 찾아가서 지하 4층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저쨌든 찾았다. 넥쏘.

이 차역시 외관 내관 모두 깔끔하다. 제발 이번에는 무사하길 바랐다.

 


 

아니 근데. 주차장 나가는 길부터 삐걱댄다. 

 

카셰어링 차량의 경우 정기차량으로 주차장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주차 정산 요금을 30,000원 결제하란다.

결제하는거야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근데, 3천원도 아니고 3만원을 결제했다가 되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다.

 

내가 이 금액을 내 돈으로 결제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뭐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나는 이게 어떻게 된건지 직접 알아봐야했다.

 

 

 

또 다시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 연결했다.

아까 그 여자 상담원이 말한다.

이 차는 정기 주차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일단 결제를 하고,

나중에 영수증을 보내주시면 되돌려 드리겠다고 한다. 

 

출발 전부터 비용청구의 번거로운 일을 떠안았다.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 이런것인가 싶었다. 

 

아무튼. 이 차량도 수소 연료가 가득 차 있지 않았다.

 

차량 모니터에서 안내해주는 상암 수소스테이션에 갔지만 

정비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또 헛탕을 쳤다.

결국 충전 하지 못하고 일단 떠났다. 

 

아무튼. 그렇게 1시간 20분 만에 출발했다.

 


근데 뭐가 또 없다.

카셰어링의 경우 차량 내부에 회원카드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가.

회원카드로 충전하고, 주유비를 이용자가 주행요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 제이카 차량은 주차카드가 없단다. 또 안된단다.

최종적으로는 주행요금으로 결제하되,

 

또 다시 내돈으로 충전해서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아서 영수증을 보내주면 입금해준다고 한다.

 

또 비용 청구 하란다. 

 

 

여러번의 문제가 발생했고, 단 한번의 사과도 없이 상담원이

안내해주는 모든 일들이 말이야 간단하다.

하면 된다. 되겠지.

 

그런데,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차에 앉아서 없어도 될 일들을 겪고,

전화를 하며 알아보는 과정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느꼈고 굉장히 피곤했다. 

뭐가 그렇게 안되고 없고 문제가 많은가.

 

차라리 그럼 이용자가 직접 하나하나 문제를 겪고, 직접 전화를 하고,

원인을 알고 해결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대여 전에, 이런 저런 문제를 파악해두고 해결방법을

사전고지를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왜 이런 것들을 이용자가 겪게 하는 것인가.

 

이정도면 내가 돈을 내고 이용할게 아니라

아직 서비스 오픈 전이라

내가 돈 받고 체험단 노릇 해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었다. 

 

 

체험삼아 넥쏘를 이용한 건 맞지만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제이카 카셰어링은 다시는 이용 할 일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인에게도 '개' 비추천 그 자체다. 

 

수소차 넥쏘에 대한 후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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